이은결 기자
김시연/사진=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7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김시현(20)과 유현조(22)가 나란히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유현조는 이날 3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추가했다.
반면, 전날 공동 12위였던 루키 김시현은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114명 중 이날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선수는 김시현과 박주영(5언더파 67타) 두 명뿐이었다.
유현조는 첫날 7타를 줄이며 단독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권을 지켰다. 그는 11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해 11번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15번 홀과 후반 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흐름이 다소 흔들렸다. 이후 8번 홀에서 약 5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타수를 줄였고,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버디 퍼트가 빗나갔지만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시현은 전반 8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고, 후반 12번, 13번, 15번 홀에서도 추가로 타수를 줄이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현은 이번 시즌 신인상 포인트 1위(585점)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기록한 66타는 그녀의 KLPGA 투어 데뷔 이후 최소타 기록이다.
선두권을 추격하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황유민과 이동은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박지영·유지나·아마추어 박서진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노승희는 4언더파 140타로 8위에 올라 2연패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컷오프는 5오버파 149타로 결정되었으며, 아마추어 4명을 포함한 총 68명이 주말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방신실은 라운드 종료 후 기권하며 최종적으로 67명이 3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기상 악화로 인해 14일 3라운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