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이가영이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에서 이가영이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한진선, 루키 김시현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8번 홀(파5)에서 펼쳐졌다. 1차 연장에서 먼저 긴 거리(약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한진선이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이가영 역시 1.5m 거리의 침착한 퍼트로 버디를 낚아 재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김시현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탈락했다.
2차 연장에서도 긴장감은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티 샷과 세컨드 샷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이가영이 다시 한번 결정적인 승부처를 만들었다. 서드 샷을 홀 1.6m 거리에 붙인 반면, 한진선은 홀에서 9m가 넘는 퍼트를 남겼고, 결국 버디 퍼트가 짧으며 승기를 놓쳤다. 이가영은 남은 퍼트를 깔끔히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가영은 지난해 7월 롯데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투어 3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모두 공동 1위로 마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 원이며, 시즌 상금은 약 4억1798만 원으로 상금 순위 3위, 대상 포인트는 6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이가영은 “전반에 점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스코어 차가 크지 않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정규 라운드가 끝나고 사실상 2위로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연장 기회를 얻어 최선을 다한 결과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목표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승씩이었는데, 이제 남은 대회에서도 꾸준히 도전해 승수를 늘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만 10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방신실은 최종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9위로 밀려났다.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5연패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0위에 그쳤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