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해양수산부가 6월 11일 오후 1시 20분경(한국시간), 인도양 몰디브 남방 약 500해리 해상에서 침몰 위기에 처한 외국 선박의 선원 23명이 우리나라 화물선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고 밝혔다.
조난 선박은 파나마 선적의 ‘RUN FU 3호(1만9495톤)’로, 싱가포르를 출발해 아프리카 토고로 향하던 중 화물창 침수로 인해 침몰하고 있었다.
6월 11일 오전 7시경, 사고 해역 인근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 ‘메이플 하버호(3만1540톤)’에 VHF 무선통신을 통해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현장 모습/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메이플 하버호’는 즉시 구조 작업에 착수해 같은 날 오후 12시 35분경 현장에 도착, 구명뗏목으로 해상 표류 중이던 선원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에게는 식음료와 휴식 공간이 제공되었으며, 현재 ‘메이플 하버호’는 모리셔스 포트루이스항에 입항하여 구조된 선원들이 하선할 수 있도록 조난 선박 선사와 협의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사고 접수 즉시 선박과 선사에 인명 구조를 적극 요청하고 관계 기관들과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구조는 해양이라는 인류 공동의 공간에서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배려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라며, “‘메이플 하버호’ 선장과 선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