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시노펙스 정민재 부사장(왼쪽)과 힐넥서스 진성호 대표가 여행투석 플랫폼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시노펙스 제공
헬스케어 전문기업 시노펙스가 혈액투석 여행 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시노펙스는 11일 서울 삼성동 사무소에서 힐넥서스와 전략적 사업 제휴 및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힐넥서스의 지분 6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시노펙스는 기존 인공신장 및 혈액투석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여행 투석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날 체결식에는 시노펙스 정민재 부사장과 이진태 본부장, 힐넥서스 진성호 대표와 이로건 이사가 참석해 협력의 뜻을 모았다.
힐넥서스는 한국,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05개 혈액투석 전문 센터가 참여 중인 ‘세계여행투석네트워크(WTDM)’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WTDM의 이로건 사무국장이 힐넥서스 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시노펙스의 글로벌 확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시노펙스는 이번 제휴를 기반으로 자사의 혈액투석 여과기, CRRT(지속적 신대체요법), HD(혈액투석), 이동형 인공신장기용 정수기 등 의료기기 라인업과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합한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여행이나 출장 중에도 투석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 혈액투석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시노펙스는 AI 전문 개발팀을 통해 차세대 환자 맞춤형 여행 투석 플랫폼 ‘넥스케어(Nexcare)’를 개발 중이다.
넥스케어는 환자 위치와 상태에 맞는 혈액투석 센터를 실시간으로 매칭해주는 AI 기반 시스템으로, 오는 2025년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신장학회 국제 학술대회(KSN2025)를 통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진성호 힐넥서스 대표는 “국내 유일의 혈액투석 의료기기 전문 제조사인 시노펙스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시노펙스와 함께 환자의 편의를 높이고, 의료기관에는 운영 효율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국경 없는 혈액투석 치료 접근성을 실현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