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관세청, 태국과의 합동단속으로 마약 72.7kg 적발
  • 기사등록 2025-06-10 10:59:50
기사수정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오른쪽)이 9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제4차 한·태 마약 합동단속 성과보고회’를 마친 뒤 팍품 태국 관세총국 조사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관세청 제공

관세청이 태국 관세총국과 공동으로 펼친 ‘제4차 한-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SIREN Ⅳ)’을 통해 총 72.7kg에 달하는 마약류 밀수를 적발하며 국경단계에서의 마약 반입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합동단속은 올해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진행됐으며, 대마초 21kg,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야바(YABA) 47.8kg 등 총 45건의 밀수 시도가 적발됐다. 이는 양국 세관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마약 우범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양국 주요 공항에서 공동 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사이렌(SIREN)’ 작전은 2022년부터 매년 실시되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한국 인천공항 특송센터와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는 양국 인력으로 구성된 통제본부(OCU)가 설치돼 마약 의심 특송화물, 국제우편, 여행자 수하물, 해상 화물 등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이번 작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은 6월 9일부터 10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제4차 합동단속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국 관세청 조사국장을 비롯한 양국 관계자 31명이 참석해 단속 실적을 평가하고, 글로벌 마약 밀수 동향 및 적발 기법을 공유했다.

 

그동안 실시된 4차례 작전에서 누적 적발된 마약은 총 156건, 385.5kg에 이르며, 이는 약 116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에 달한다. 특히 작전 초기 월평균 8.7건이던 적발 건수는 올해 15건으로 대폭 증가, 단속 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야바의 적발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반면, 대마초는 0.8kg에서 21kg으로 2,625% 급증했다. 관세청은 이 같은 증가가 태국 내 대마초 합법화 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관련 정보를 태국 세관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번 합동단속이 아시아 내 마약 유통의 주요 통로인 태국 현지에 한국 직원들을 파견해 실시간으로 위험 정보를 수집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 모델이 글로벌 마약 공급망 차단에 효과적인 수단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은 성과보고회에서 “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로, 앞으로도 국제공조를 확대해 글로벌 마약범죄 대응의 기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국 관세총국의 팍품 조사국장 또한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작전이 국제사회에서 모범사례로 자리잡고 있는 점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6-10 10:59:50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해오라기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길고양이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청설모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