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그룹(PVN)과 약 9000억원 규모의 오몬(O Mon)4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대규모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9일,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그룹(PVN)과 약 9000억 원 규모의 '오몬(O Mon)4 가스 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인 PECC2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의 주기기 공급부터 건설, 종합 시운전까지 전반적인 공사를 맡는다.
오몬4 발전소는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껀터 인근에 들어서며, 총 발전 용량은 1155MW로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완공 이후에는 베트남 남부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BG장은 “베트남 발전 시장에서 축적해온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를 따낼 수 있었다”며, “베트남 정부가 2030년까지 최대 37.4GW 규모의 가스 복합발전소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오몬4 프로젝트를 포함해 올해 들어 총 5건, 약 4조3000억 원 규모의 해외 가스 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2월에는 약 2900억 원 규모의 카타르 피킹 유닛 프로젝트를,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루마1, 나이리야1(약 2조2000억 원), PP12(약 8900억 원)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며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