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서울시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개선사업 사례/사진=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서울시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개선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가 68.8% 감소하고 사고 건수도 2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가 서울 시내 교통사고 다발 지역 34곳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성과가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2022년 개선 공사를 완료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개선 전 3년(2019~2021년) 평균과 개선 후 1년(2023년)의 교통사고 현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개선 전 연평균 3.2명이었던 사망자는 2023년 1명으로 줄어 68.8% 감소했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748건에서 533건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개선이 완료된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지역은 무단횡단 사고가 빈번했던 곳으로, △협소한 횡단보도 확장 △무단횡단 금지시설 및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정지선 이설 등의 조치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했다. 그 결과, 해당 지역의 교통사고는 개선 전 연평균 20.7건에서 개선 후 4건으로 80.7% 감소했으며, 부상자 수도 26명에서 6명으로 76.9% 줄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는 서울시 및 서울경찰청과 함께 1988년부터 지점별 사고 유형에 따른 맞춤형 종합 개선을 시행하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개선이 완료된 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효과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나재필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은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앞으로도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