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제조 자동화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폴라리스쓰리디(Polaris3D)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선도하는 자율주행 및 전장 기술 전문 기업의 공식 협력업체로 등록되며 자동차 전장 부품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해당 기업은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사명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은 폴라리스쓰리디가 삼성전자 모바일·가전 생산 라인에서 검증받은 제조 물류 로봇 기술력을 기반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자동차 전장 부품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력사인 해당 기업은 북미에 본사를 둔 글로벌 Tier 1 공급사로, 전 세계 완성차 업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매출 20조원 규모의 기업이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이번 협력업체 등록을 계기로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토메이션 갭(Automation Gap)’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토메이션 갭은 차세대 자동화 설비와 기존 생산 시스템 간 물류 및 공정 연결의 공백을 의미한다.
곽인범 폴라리스쓰리디 대표는 “향후 3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 현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휴머노이드와 기존 설비 사이에는 여전히 물류 연결의 공백이 존재한다”며, “이 오토메이션 갭을 메우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와 단계적 도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최근 한국렌탈과의 서빙 로봇 외부 협력을 통해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자동차 전장 부품사 협력업체 등록이 서비스 로봇의 유연성과 제조 로봇의 정밀성을 모두 갖춘 통합 로봇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해당 기업 공장에 도입된 솔루션은 폴라리스쓰리디가 자체 개발한 ‘SMAR(Seamless Manufacturing AI Robot)’이다. SMAR는 클린룸 환경의 협소한 생산 라인에 최적화된 로봇으로,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이나 무인운반차(AGV)와 달리 대규모 설비 변경 없이 즉시 투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공장에서 실증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으며, 향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의 확대 적용이 논의되고 있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이번 등록을 통해 반도체 및 전자 산업 수준의 정밀도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이 요구하는 엄격한 내구성 및 안전 기준까지 충족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사 로봇 기술이 산업 간 경계를 넘어 확장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한편 폴라리스쓰리디는 독자적인 AI 제조 물류 기술 ‘싱크AI(SyncAI)’와 자체 개발한 AI 관제 소프트웨어 ‘네플러(Nepler)’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싱크AI는 다수의 로봇과 기존 제조 시스템(ERP·MES·WMS 등)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곽 대표는 “서비스 로봇부터 제조 로봇까지, 가전 산업에서 자동차 산업에 이르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다가올 휴머노이드 시대에 대비해 글로벌 제조사들이 가장 먼저 찾는 물류 자동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