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서울둘레길 4코스(망우·용마산) 구간에 숲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용마산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조성하고 임시 개방했다고 밝혔다.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서울둘레길 2.0 사업의 첫 공간 확충 사례로, 숲과 도심 전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명소다. 단순한 트레킹 코스를 넘어 휴식과 체험, 학습이 가능한 복합 숲길로 조성됐으며, 서울 동북권의 산줄기와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용마산 스카이워크 전망대

용마산(해발 348m)은 중랑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전망이 우수한 구간으로 꼽힌다. 시는 이곳에 최대 높이 10m, 길이 160m의 목재 데크형 스카이워크를 설치했다. 이용객은 남산 N서울타워, 봉화산, 도봉산, 북한산 등 주요 산과 도심 경관을 조망하며 숲 위를 걷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스카이워크는 11월 28일까지 시민 이용 모니터링 기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임시 개방되며, 이후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에서 도보 약 50분(2.4km) 거리에서 접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망대 주변 생태 복원과 경관 조성을 위해 산벚나무, 자작나무 등 교목 10종 237주, 수국·수수꽃다리 등 관목 15종 7919주, 참억새·벌개미취 등 초본 12종 3만9650본을 식재해 사계절 다채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둘레길은 총 21개 코스, 156.5km 규모로 지난해 8개 코스에서 세분화되었으며, 스탬프북 개선과 로드뷰 서비스 등으로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서울시는 이번 스카이워크 조성을 계기로 이용객 증가와 시민의 체력·정신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숲과 도시가 어우러진 대표적 녹색 여가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둘레길의 매력적인 전망 명소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세계인이 찾는 서울 산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12월 말까지 12코스(호암산)에도 ‘호암산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며, 서울둘레길 완주자는 지난 10월 말 기준 9만2756명으로 1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