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하나은행이 미국과의 상호 관세 부과로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수출입 기업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조5000억 원 규모의 특판 대출 상품 ‘관세극복도 하나로’를 출시했다.
이미지=하나은행 제공
이번 상품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하나금융그룹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관세극복도 하나로’는 지난 2023년 10월 출시된 수출입 기업 대상 금융상품 ‘수출입 하나론’을 확대·개편한 상품이다. 기존 특판 한도에 5000억 원을 추가해 총 1조5000억 원 규모로 자금 지원 범위를 넓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경제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구조적 저성장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 전략 TF’를 출범시켰다.
그룹은 이를 통해 △관세 피해 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강화 △포용 금융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디지털금융 선도 △전 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총 100조 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관세극복도 하나로’ 대출은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무역업 고유번호를 보유한 수출입 준비 기업도 신청이 가능하다. 일반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대출 외에도 무역어음 대출과 보증서 담보대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보다 폭넓은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미국 수출기업 △수출국가 다변화를 추진 중인 기업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추가 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관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실질적 금융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신속하고 현장 중심의 피해 지원을 위해 전국 영업점에 ‘관세 대응 및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설치했다. 해당 창구에서는 수출금융, 기업 여신, 외환 수수료,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과 지원이 이루어진다.
아울러 본부부서 전문가가 직접 기업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현장 컨설팅’도 병행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 관세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 기업에 유동성을 적시에 공급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마련했다”며,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수출입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