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실시한 최신 충돌 안전 평가에서 가장 많은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이하 TSP)’과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이하 TSP+)’ 등급을 획득하며 ‘가장 안전한 자동차 그룹’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는 이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TSP를 각각 받았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평가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과 전조등 성능 개선을 통해 지난해 TSP에서 올해 TSP+로 등급이 상향됐다.
또한, 두 차종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NCAP) 평가에서도 종합 1등급을 획득해 국내외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소형 픽업 부문에서는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등 경쟁 모델을 제치고 유일하게 TSP 이상 등급을 받아 뛰어난 충돌 안전성과 예방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번 발표로 현대차그룹이 올해 획득한 TSP+ 및 TSP 차종은 총 18종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 9개, 제네시스 5개, 기아 4개 차종이 포함됐다. 이는 2년 연속으로 세계 주요 완성차 그룹 중 최다 선정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발표된 IIHS 평가에서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투싼 △싼타페 △아반떼(엘란트라) △쏘나타 △GV60 △GV70(전동화 모델 포함) △GV80 △EV9 △텔루라이드 △K4 등이 TSP+ 등급을, 제네시스 G90이 TSP 등급을 받았다.
IIHS는 충돌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차량에 TSP+를,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차량에 TSP를 부여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뒷좌석 승객 안전 평가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IIHS는 전면 충돌 시험(updated moderate overlap front test)에서 운전자 뒤쪽 좌석에 여성 또는 12세 아동을 대표하는 더미를 새로 배치해 실제 사고 상황에서의 부상 가능성을 세밀히 반영했다. 지난해까지는 ‘양호함(Acceptable)’만으로도 TSP+ 획득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만 TSP+가 부여된다.
이 외에도 TSP+ 또는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방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Good)을 받아야 하며, 주·야간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테스트(보행자 인식 포함)와 전조등 평가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양호함’ 이상)의 성능을 입증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IIHS 평가에서 현대차그룹 주요 차종이 우수한 성적을 지속적으로 거두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59년 설립된 IIHS는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전성과 사고 예방 성능을 종합 평가해 ‘톱 세이프티 픽’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