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조욱동(왼쪽)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과 크리스 프랫 일렉시스 사장이 29일(현지 시간) 영국 브리스톨 시에 위치한 일렉시스 본사에서 ‘영국 데이터센터 저압(LV) 배전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하니웰(Honeywell)에 이어 영국 배전반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배전반 제조사 일렉시스(Elecsis) 본사에서 ‘영국 데이터센터 향(向) 저압(LV) 배전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001년에 설립된 일렉시스는 영국 현지에서 저압 배전반의 직접 설계 및 제작 역량을 갖춘 전문 기술 기업이다.
양사는 LS일렉트릭의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솔루션과 전력 시험기술원(PT&T)의 시험·개발 역량, 그리고 일렉시스의 현지 표준 배전반 설계·제작 기술을 결합해 고차단용량과 높은 안전성을 갖춘 고사양 배전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일렉시스의 현지 생산 및 기술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에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전력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성장하는 영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현지 기업과의 기술 및 네트워크 결합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일렉트릭은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영국 시장 내 교두보를 확보하고, 향후 영국 배전 계통 사업자(DNO) 시장 참여와 함께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영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5년 약 152억3000만달러(한화 약 21조885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13.3%의 높은 성장률이 전망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전력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보유한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1위 기업으로서, 현지 기술 지원이 가능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에 맞춤형 전력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지난 10월 8일 미국 하니웰과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전력 관리 시스템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