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가 지난 22일 동진학교 신축공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랑구가 지역 내 첫 공립 특수학교인 ‘동진학교’ 설립을 위해 22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기공식은 이날 오전 10시,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에서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교육감과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비롯해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축하공연과 경과보고, 축사, 안전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동진학교는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18학급, 111명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학교 설립으로 장애 학생들의 교육 기회가 확대되고, 통학 여건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학교 설립 과정은 2012년 부지 선정 작업 시작 이후 9차례 후보지 검토 끝에 2019년 신내동으로 최종 확정됐다. 2020년에는 복합화시설을 포함하는 계획으로 변경되면서 중랑구와 서울시교육청 간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후 2021년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3년 설계공모, 2025년 진입로 공사 착공,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 및 토지 소유권 이전 등 과정을 거쳐 이번 기공식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학교는 부지면적 1만2201㎡, 연면적 1만6910㎡ 규모로, 총사업비 897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부지 내 지장물 철거가 진행 중이며, 중랑구는 23억 원을 구비로 편성해 학교 진입 교량을 건설 중이다.

복합화시설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981㎡ 규모로 조성된다. 강당 겸 체육관, 수영장, 평생교육센터,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특수학교의 교육·문화 기능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비는 총 189억 원으로, 중랑구가 113억 원을 대응 투자하고 이 중 73억 원은 구비로, 나머지 40억 원은 교육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동진학교는 장애학생의 배움터이자 모두를 위한 포용교육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교육적 형평성을 높이고 복합시설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