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20일부터 24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 2025)’에서 지상과 우주를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선보인다.

 현대로템 ADEX 전시관 전경/사진=현대로템 제공

격년으로 개최되는 ADEX는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하며, 올해는 35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현대로템은 ‘지상에서 우주까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구현’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마련해 지상무기체계, 항공우주 제품, AI·수소 모빌리티 등 디펜스 솔루션 전 라인업을 소개한다. 특히 현대로템은 기아, 현대위아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통합관을 구성해 HMG 브랜드 위상을 강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메탄 엔진,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 등 항공우주 발사체 및 유도무기용 핵심 기술 제품을 처음 공개한다.

메탄 엔진은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저장성이 뛰어나 재사용 발사체 적용에 적합하다. 현대로템은 1994년부터 메탄 엔진 개발을 시작했으며, 2006년 국내 최초 메탄 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 올해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35t급 메탄 엔진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하며 관련 핵심 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은 초음속 이상 비행체에 탑재된다. 램제트 엔진은 터빈과 압축기 없이 충격파로 공기를 압축해 작동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덕티드 램제트는 공기 흐름 제어 효율을 높인 엔진이며, 이중 램제트 엔진은 속도에 따라 램제트와 스크램제트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의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개발 과제와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 사업에 참여해 시험비행에서 마하 6을 달성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AI·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 ‘블랙 베일’을 최초 공개한다. 블랙 베일은 4륜 구동 구조와 완전 개방형 적재 공간을 갖춰 군과 민간에서 전투, 물자 운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며, 저소음·무탄소 배출 특성을 가진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에도 수소 플랫폼을 적용, 군용 전투차량에 수소연료전지와 전동화 추진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이 밖에도 폴란드형 K2 전차(K2PL)가 실물로 공개된다. K2PL은 성능 강화와 함께 능동방호장치(APS), 드론 재머, 원격무장장치, 특수장갑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차륜형장갑차는 페루형 모델, 지휘용, 의무후송용 등 계열화 모델과 30t급 제품이 함께 전시돼 맞춤형 라인업 기반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상무기체계부터 항공우주 사업까지 최첨단 방산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할 항공우주 기술 역량을 확보해 정부 국정과제인 ‘우리 기술로 K-Space 도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