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여수·순천 10·19사건 77주기를 맞아 발표한 추모 메시지에서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48년 10월 19일,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장병 2천여 명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했다”며,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인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당한 명령에 맞선 결과는 참혹했다”며, “강경 진압 과정에서 전남·전북·경남 일대에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됐고 살아남은 이들과 유가족들은 오랜 세월 침묵을 강요받으며 고통을 견뎌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제정된 ‘여순사건 특별법’에 따라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쓴 유족회와 정치권, 시민사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세워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순천 10·19사건 77주기 추모식은 이날 전남 여수 이순신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와 유족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추모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