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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가계대출 증가폭 1조1천억 원…전월 대비 4분의 1 수준 급감
  • 기사등록 2025-10-17 13:19:28
  • 기사수정 2025-10-17 13: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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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한 달 동안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1천억 원 증가하는데 그치며 전월(4조7천억 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본격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신용대출 중심의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1천억 원 증가해 전월(4조7천억 원)과 전년 동월(5조4천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全금융권 주담대·기타대출 증감액 추이 (단위 : 조원)

주택담보대출은 3조6천억 원 증가해 전월(5조1천억 원)보다 둔화됐다. 은행권은 3조8천억 원에서 2조5천억 원으로, 제2금융권은 1조3천억 원에서 1조1천억 원으로 모두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2조4천억 원 감소하며 전월(4천억 원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신용대출이 3천억 원 감소에서 1조6천억 원 감소로 확대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 원 증가로 전월(4조1천억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은 2조7천억 원에서 1조4천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정책성 대출(디딤돌·버팀목)은 1조1천억 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대출은 전월 3천억 원 증가에서 5천억 원 감소로 전환됐다.

 

세부 내역을 보면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2조 원 증가했지만, 집단대출은 5천억 원, 전세대출은 1천억 원 감소했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상품도 순감소 1천억 원을 기록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9천억 원 감소해 전월(6천억 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호금융은 1조2천억 원에서 9천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보험권은 5천억 원 감소에서 2천억 원 감소로 완화됐다. 

 

반면, 여신전문금융사(카드·캐피털)는 2천억 원 감소에서 1조1천억 원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저축은행도 3백억 원 증가에서 5천억 원 감소로 전환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가계대출 둔화를 ‘6·27 대책’ 이후 주택시장 위축과 맞물린 결과로 평가했다. 실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월 4만6천 호로, 7월(5만 호)보다 줄었고, 수도권은 2만6천 호에서 2만2천 호로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매매 계약과 대출 실행 사이 2~3개월 시차를 고려할 때, 9월부터 정책 효과가 본격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6·27 대책 효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고, 신용대출 중심 기타대출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상당 수준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거래가 다시 늘며 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대출 증가세 재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위는 지난 10월 15일 시행된 ‘대출수요 관리 방안’ 현장 점검을 통해 대출창구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불법·편법 거래 조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 질서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금융권과 협조해 대출관리 조치의 조기 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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