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KLPGA 투어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홍정민/사진=KLPGA 제공
홍정민(23·CJ)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 대회인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시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홍정민은 상금 랭킹 1위로 도약했고,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홍정민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서교림(19·삼천리)을 1타 차로 제치고 초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홍정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추가하며 시즌 누적 상금을 12억9401만6667원으로 늘렸다. 이로써 노승희(12억8735만9754원)를 제치고 상금 순위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또한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4위에서 2위로 상승, 1위 유현조와의 격차를 100포인트로 좁혔다.
올 시즌 홍정민은 지난 5월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4승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홍정민은 완벽한 집중력을 보였다. 4번 홀(파5)에서 1.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5번 홀(파4)에서는 0.8m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8번 홀(파5)에서도 약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지만, 14번 홀(파4)에서 보기로 흔들리며 서교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후 침착한 파 세이브 행진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서교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3위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한 박주영(35·동부건설)으로 10언더파 206타, 직전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톱3’ 입상에 성공했다.
공동 4위에는 유현조(20·삼천리), 송은아(23·대보건설), 이다연(28·메디힐), 박혜준이 9언더파 207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신인 송은아는 이번 대회 성적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편 상금 2위로 밀려난 노승희와 다승 공동 1위인 방신실은 4언더파 212타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홍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리틀 박세리”라는 별명답게 침착함과 끈기를 증명했으며, 시즌 막바지, 상금왕과 대상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