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지난 25~2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Biologics Manufacturing Korea 2025 (BMK 2025)’에서 라만 분광법을 활용한 실시간 바이오 공정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차경일 GC녹십자 MSAT본부장이 BMK2025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GC논십자 제공

BMK 2025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공정 콘퍼런스로, 생물학적 제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의약품 개발과 생산, 상용화 공정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GC녹십자는 이번 행사에서 자동화 미세 배양 시스템과 라만 분광법을 기반으로 한 공정 모니터링 모델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배양 과정에서 샘플링 없이 포도당, 젖산, 글루타민, 글루타메이트, 암모니아, 유산탈수효소(LDH) 등 6종의 주요 대사체를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제조 규모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모델 전이 전략도 함께 개발했다. 특히 대규모 생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펙트럼 변이와 배양기의 혼합 효율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델 전이 방법을 고도화했으며, 이를 통해 대사체 예측 오차를 기존 대비 최대 55% 개선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연구 단계뿐 아니라 실제 상업 생산 현장에도 신속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GC녹십자의 디지털 기반 공정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 제조 역량 강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실시간 품질 관리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표를 맡은 차경일 GC녹십자 MSAT본부장은 “확장 가능하고 견고한 예측 모델을 통해 공정 효율성을 최적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공정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