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사진=KLPGA 제공
성유진(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
성유진은 2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노승희(24)와 동타를 이뤘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상금 2억7000만 원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폭우로 시작이 지연되고 중간에 중단되면서 일몰을 넘겨 조명을 켠 ‘야간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성유진과 노승희는 1차 연장에서 나란히 버디, 이후 두 차례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4차 연장에서 성유진이 버디를 잡고 노승희가 파에 그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 우승으로 성유진은 2023년 11월 S-OIL 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KLPGA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돌아온 그는 올 시즌 22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으나 최근 두 대회 연속 톱5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편 노승희는 지난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상금 1억6500만 원을 추가하며 상금랭킹 1위(12억7553만 원)를 굳건히 지켰다.
방신실(21)이 합계 7언더파로 3위, 김민별(21)이 6언더파로 4위, 홍정민(23)이 5언더파로 5위를 기록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20)는 3언더파 6위에 올랐다. 윤이나(22)는 마지막 날 8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10오버파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