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박혜준/사진=KLPGA 제공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천만 원) 1라운드에서 이다연(통산 8승)과 박혜준(22·두산건설)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7월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던 박혜준은 ‘약속의 땅’ 청라에서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다연도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혜준은 전반 9홀 미국 코스에서 파온을 단 3번만 기록했지만, 4번 홀(파5) 그린 밖 5m 퍼트로 파를 지킨 후 후반 14번 홀까지 이어진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15·16번 홀 연속 버디와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연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박혜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과 2023년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어려운 코스 환경 속에서도 공격보다는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대비 92야드 늘어난 6781야드 전장과 까다로운 핀 위치, 강한 바람과 전날 내린 비로 젖은 페어웨이까지 겹쳐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은 7오버파 77타, 상금 2위 홍정민은 9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2언더파 70타를 친 신다인과 전우리가 공동 3위, 이븐파 72타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는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KLPGA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도 72타로 첫날을 마쳤으며, 노승희는 1타를 잃어 공동 21위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방신실은 3오버파 75타,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은 컷 통과가 급한 7오버파를 기록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