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훈(오른쪽 첫 번째부터) 대한항공 예지정비팀장과 정찬우 대한항공 정비본부장, 크리스탈 렘퍼트 보잉 글로벌 서비스 부문 디지털 서비스 총괄 시니어 디렉터 등 주요 관계자들이 17일 항공기 예지정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과 항공기 예지 정비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17일(현지 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MRO Asia-Pacific 2025’ 행사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정찬우 대한항공 정비본부장과 크리스탈 렘퍼트 보잉 글로벌 서비스 부문 디지털 서비스 총괄 시니어 디렉터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예지 정비는 항공기 부품이나 시스템의 결함 발생 시점을 미리 예측해 실제 고장 전에 조치를 취하는 정비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정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지연·결항을 최소화해 높은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보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예지 정비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첨단 방법론을 연구·개발하고 실제 정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항공기 신뢰성을 높이고 잠재적 결함을 줄이는 동시에 정비 효율성을 제고해 안전 운항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항공은 2023년 8월 정비본부 산하에 예지 정비팀을 신설하고, 자체 개발한 예지 정비 운영 솔루션을 항공기 정비에 적용해왔다. 또한 글로벌 항공사와 제작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관련 역량을 강화해 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광범위한 운항 경험과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한항공의 역량과 보잉의 엔지니어링 지식 및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스마트 MRO 전략을 강화해 급변하는 예지 정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