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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2026년 인도 예정, 한·미 조선 협력 상징
  • 기사등록 2025-09-17 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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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이번 진수는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와 함께,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7일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의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본부장 등 군·정부 주요 인사와 백선희 국회 국방위원,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 사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규모의 다산정약용함은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할 수 있으며, 기존 세종대왕급(7600톤급)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최신형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됐고, 통합소나체계 적용으로 잠수함 탐지 능력도 3배 이상 향상됐다. 또한 요격 기능을 갖춰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 기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함명은 국방의 기틀을 다진 위인을 기리는 전통에 따라 명명됐다. 1번함이 ‘정조대왕함’으로 불리는 데 이어, 2번함은 실용과 부국강병의 정신을 구현한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이름을 따 ‘다산정약용함’으로 명명됐다.

 

이번 진수는 한국형 이지스함의 건조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HD현대중공업은 2008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설계·건조했으며, 지난해에는 Batch-II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현재 3번함 건조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K-조선은 해양력 강화와 더불어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 동력”이라며, “다산정약용함은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해군의 의지가 결합된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는 “미국도 인정하는 이지스 구축함 건조 기술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해군 80주년의 위상을 높이고, 함정 수출과 한·미 MASGA 프로젝트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주력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진수식을 계기로 양사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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