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 자회사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에서 대규모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지난 9일 진행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약 10배인 1조3360억 원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의 두 배인 3000억 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만기별로는 △1.5년물 300억 원 모집에 2820억 원,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5140억 원, △3년물 500억 원 모집에 5400억 원이 청약되며 전 구간에서 고른 투자자 관심을 얻었다.
높은 수요에 힘입어 발행 금리도 크게 낮아졌다. 개별 민평금리 대비 △1.5년물은 20bp, △2년물은 33bp, △3년물은 50bp 낮아졌으며, 특히 올해 발행된 A0 등급 회사채 중 처음으로 2%대 금리를 기록했다.
이번 발행은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교보증권·신영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이후 첫 그룹 계열사 회사채 인수에 참여하며 시너지 창출의 신호탄을 쐈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이번 증액 발행은 회사의 안정적 성장 가능성을 시장이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NPL 시장을 선도하고 건전성을 유지해 시장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일제히 A0(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