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정부가 지난 7~8월 배포한 문화소비쿠폰의 업종별 소비 행태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영화·미술전시 및 공연예술·숙박 등 전 업종에서 이용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소비쿠폰은 국민들의 문화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할인 혜택으로, 영화관람·전시·공연·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업종별 문화소비쿠폰 효과/인포그래픽=신한카드 제공
연구소에 따르면 모든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쿠폰 지급 직후 첫 주의 이용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이후에는 증가 폭이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쿠폰 효과가 초기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영화 쿠폰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큐 등 주요 예매처에서 첫 주(7월 25~31일) 전주 대비 이용 건수가 85%, 이용 금액은 42% 증가했다.
반면 건당 금액은 23% 감소해, 할인 혜택을 활용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한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성별·연령대별 증가율에서는 40대 여성(121.3%)과 30대 여성(108.3%)이 가장 높았다.
미술전시 및 공연예술 쿠폰은 티켓링크·멜론티켓·타임티켓·예스24·NOL 등 예매처 5곳에서 첫 주(8월 8~14일) 이용 건수가 전주 대비 7%, 이용 금액은 6% 증가했다.
건당 금액은 3% 줄었으나, 20대 여성(4.8%)과 60대 여성(4.2%)은 오히려 건당 금액이 상승해 고가의 공연·전시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보여줬다.
숙박 쿠폰은 26개 온라인 여행사에서 첫 주(8월 20~26일) 전주 대비 이용 건수가 5%, 금액이 10% 증가했으며, 건당 금액도 4% 늘었다. 특히 7만 원 이상 상품 예약 비중이 37.5%에서 38.8%로 확대돼 소비자들이 보다 높은 금액대의 숙소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남성(18%)과 여성(9%)의 건당 금액 증가율이 두드러져, 60대 세대의 적극적인 여행 소비 성향이 확인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소비쿠폰은 소비자들의 문화생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영화·전시·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며, “특히 연령·성별에 따라 다른 소비 패턴이 나타나 정책 효과 분석의 기초 자료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