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셔틀을 9월 말부터 청계천에서 운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을 9월 말부터 청계천에서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범 운행 구간은 청계광장에서 광장시장까지 이어지는 4.8㎞ 순환 코스로, 시민들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운행에 투입되는 11인승 소형버스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했으며,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전용으로 설계됐다. 기존 버스와 달리 운전석이 없고, 라운드형 좌석 구조와 자율주행 안내용 대형 디스플레이, 휠체어 탑승 리프트 등 첨단 편의시설을 갖췄다.
셔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되며, 토요일과 공휴일은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운행되지 않는다. 요금은 무료지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탑승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부터 시험 운행을 진행했으며, 안전 검증과 학습 과정을 거쳐 이르면 9월 말부터 시민에게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자동차 서비스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일부 국비 지원을 받았다. 서울시는 향후 운행구간 확대와 야간 운행 도입을 검토하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완전 무인 셔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국내 기술로 제작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의 첫 운행인 만큼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며, “청계천 명물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