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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생산기지’ 착공…총 3300억 투자
  • 기사등록 2025-07-30 10: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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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제엔미디어

효성이 차세대 전력망 기술로 주목받는 전압형 HVDC(초고압 직류송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공장 신축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신축 공장은 창원공장 부지 약 2만9600㎡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효성은 공장 건설에 약 2540억 원을 포함,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 및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통해 향후 2년간 총 33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2차관, 국회의원 허성무·김종양·최형두 등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전압형 HVDC 기술은 미래 송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이라며, “효성이 선도적으로 기술 국산화를 이끌어 ‘K-전력’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압형 HVDC는 기존의 교류 송전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고,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첨단 송전 기술이다. 특히 효성이 보유한 기술은 재생에너지 발전과의 연계가 용이해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는 그동안 소수의 해외 업체들이 독점하던 기술로, 우리나라도 외국 기술에 의존해왔다. 

 

효성은 2017년부터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기술 개발을 지속해왔으며, 향후 2GW(2000MW)급 대용량 HVDC 개발을 통해 기술 자립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이번 공장 신축은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해당 사업은 호남 지역의 재생에너지를 수도권까지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한 인프라로, 전압형 HVDC 기술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효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력망 구축의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효성은 신축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8년부터 창원공장의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이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인 교류 및 직류 전력 시장 수요 모두에 대응 가능한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도 HVDC 기술은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결이 활발한 유럽,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 중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HVDC 시장은 2024년 약 122억 달러(약 16조8000억 원)에서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에는 약 264억 달러(약 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이번 생산기지 구축을 계기로 현재 협의 중인 해외 프로젝트 확대에도 박차를 가해 전 세계 HVDC 시장에서 ‘K-전력’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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