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25일 서울 역삼 GS타워에서 열린 ‘구미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GS구미열병합발전 이정균 대표이사(왼쪽), 두산에너빌리티 윤요한 파워서비스영업총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GS구미열병합발전과 함께 구미열병합발전소의 현대화 사업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5일 GS구미열병합과 ‘구미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GS구미열병합 이정균 대표이사, 두산에너빌리티 윤요한 파워서비스영업총괄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안정적인 전력 및 열 공급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노후된 발전소 설비를 첨단 천연가스 열병합 설비로 전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GS구미열병합은 발전소 운영을 맡아 구미산단 내 입주 기업에 전기와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현대화에 핵심이 되는 90MW급 중형 가스터빈 및 스팀터빈을 공급한다. 또한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는 중형 가스터빈은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1만7000시간 이상 운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국내 설계부터 제작, 서비스까지 가능한 시스템으로 해외 제품 대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가스터빈은 천연가스는 물론, 수소 전소 운전까지 가능한 차세대 모델로 2028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90MW급 중형 가스터빈은 기동 시간이 약 10분으로 짧아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설비”라며, “국내 전력망 안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 열병합 현대화 사업은 30년 이상 운영된 기존 석탄 기반 설비를 친환경적인 천연가스 열병합 설비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탄소 배출 저감을 통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는 물론, 입주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