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23일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1846억 원, 영업이익은 29.8% 늘어난 105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56%나 증가해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 개선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판매 확대와 엔진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업황 전반이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선제적인 대응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8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인프라 투자와 자원개발 수요가 활발한 지역에서 중대형 장비 판매가 확대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중국 시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부동산 부양 정책, 장비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도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수요가 일부 회복되며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엔진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271억 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력 수요 확대와 함께 친환경 선박용 및 발전기용 엔진 판매가 증가했으며, 방산용 엔진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며, "핵심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