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11일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효율적인 공급 운용으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3조98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여객 사업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과 노선별 수요 감소로 전년보다 2% 감소한 2조396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5월 초 연휴 수요 집중 효과로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1조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및 유예 조치로 수요 변동성이 커졌으나, 대한항공은 반도체·배터리·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 화물과 계절성 신선 화물 확보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여객 사업은 하계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주요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며, “수요 집중 노선에 대한 공급 확대 등 탄력적인 운항으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 사업과 관련해선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춘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