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럽의 대표적 공공주택 성공 사례인 오스트리아 빈을 찾아, 유휴 철도부지를 활용한 고품질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시찰하며 “서울도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미래형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1일부터 2일까지 빈 중앙역 인근 ‘존벤트피어텔 C.01’과 ‘노르트반호프’ 지구 내 ‘융에스 보넨’ 등 공공주택 단지를 방문해 1~2인 가구, 청년, 고령층이 함께 거주하는 소셜믹스형 임대주택의 운영 실태를 살폈다.
존벤트피어텔 C.01 단지/사진=IPC 제공
‘존벤트피어텔’은 약 44헥타르 규모의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청년, 신혼부부,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SMART 주택을 공급하는 빈의 대표적 공공주택 단지다. ‘노르트반호프’는 약 85헥타르 부지를 재개발해 주거와 교육, 녹지, 생태 복원 공간을 통합한 대규모 복합 주거단지로, 장기 마스터플랜을 통해 2만여 명이 거주 가능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공공주택도 양적인 공급을 넘어서 질적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교통 접근성이 좋은 도심 내에 돌봄, 의료, 커뮤니티 기능이 어우러진 고품질 임대주택을 서울 전역에 확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1년 이후 총 7만4천 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해왔으며, 장기전세주택(SHift), 청년안심주택, 서울형 공유주택 등 다양한 유형을 통해 주거 안정성과 선택지를 넓혀왔다.
대표적 고품질 임대주택 모델로는 재건축 중인 하계5단지가 있으며, 출산 인센티브를 적용한 장기전세Ⅱ ‘미리내집’ 1,589호도 공급을 완료했다. 청년안심주택은 2만5천호, 신혼부부·어르신을 위한 공유주택은 1585호가 이미 입주를 마쳤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지역상생리츠’ 등 민간 협력 모델을 통해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빈의 사례처럼 시민과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의 도입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오 시장은 빈 중앙역과 대표적 보행 중심지인 마리아힐퍼 거리도 함께 둘러보며, 서울형 공공디자인 고도화 전략인 ‘GO SEOUL’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점검했다. 차량 통제 운영, 자전거·보행자 동선 분리, 공공시설물 디자인 등을 통해 걷고 싶은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모색했다.
오세훈 시장은 “공공주택의 질과 도시 공간의 품격을 함께 높여야 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춘 주거복지와 도시환경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