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셔틀 탱커 9척에 적용할 첨단 ABB Onboard DC Grid™ 전력 시스템 플랫폼 공급을 수주했다. ABB가 제공하는 포괄적인 통합 시스템 범위는 원격 진단 지원, 전체 셔틀 탱커 9척에 대한 현장 지원 및 시운전을 포함한다/사진=ABB 제공

ABB가 삼성중공업과의 계약을 통해 신규 셔틀 탱커 9척에 첨단 전력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셔틀 탱커 분야에서 ABB의 Onboard DC Grid™ 전력 시스템이 적용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로, 상업용 선박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BB의 Onboard DC Grid™ 플랫폼은 연료 효율을 최적화하고 배출가스를 줄이는 한편, 다양한 에너지원 통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저압 환경에서도 높은 수준의 이중화 설계와 에너지 통합 관리를 제공해, 여러 선박 유형에 적합한 유연성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이번에 건조될 셔틀 탱커들은 브라질 오프쇼어 해양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며, 나용선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박 인도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마이클 크리스텐센 ABB 해양 및 항만 사업부 화물선 부문 글로벌 총괄 책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과 ABB 간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며, “Onboard DC Grid™ 솔루션은 모든 모터에 대한 가변속도 제어를 통해 선박 전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에너지원 통합을 간단하고 유연하게 할 수 있는 ABB의 핵심 기술”이라고 밝혔다.

ABB가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에는 원격 진단, 현장 지원, 시운전 등이 포함되며, Onboard DC Grid™ 시스템은 최신 DNV 폐쇄 버스 타이(CBT) 규격인 DYNPOS (AUTR-CBT) 조건을 충족한다. 

또 고품질 부품과 자율형 서브시스템 설계를 통해 시스템의 결함 감내성을 높이고, 안전성 강화, 유지보수 주기 연장, 연료 및 배출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한편 ABB의 공정 자동화 사업 부문은 에너지, 물, 자재 공급부터 제품 생산, 이동에 이르는 산업 전반의 운영을 자동화, 전기화, 디지털화하고 있으며, 2만여 명의 직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최적의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