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삼일제약이 스타트업 '싱귤래리티바이오'에 전략적 투자(SI) 계약을 체결했다. 삼일제약 허승범 대표이사(왼쪽), 싱귤래리티바이오텍 최정남 대표이사/사진=삼일제약 제공
삼일제약이 망막 오가노이드 기술을 바탕으로 희귀 유전성 망막 질환(IRD)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스타트업 싱귤래리티바이오텍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은 2023년 설립된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전분화능 줄기세포로 제작한 ‘인체 망막 유사 모델(망막 오가노이드)’에서 분리한 망막 전구세포를 유리체강 내 주입해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혁신적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현재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희귀 유전성 망막 질환 환자들에게 범용적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11월 안구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전략적 투자로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의 오가노이드 플랫폼 기술과 자사 임상개발·상용화 역량을 결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일제약 허승범 대표는 “안과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는 우리의 당연한 사명”이라며 “이번 투자로 안과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해 전문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싱귤래리티바이오텍 최정남 대표는 “삼일제약의 전략적 투자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건양대, 순천향대 등 연구진과의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삼일제약 아이케어 혁신센터(SEIC)와 함께 유전성 망막 질환 세포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