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조용준(오른쪽)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와 한권일 베름 대표이사가 5세대 유산균 기반 메디컬푸드 제품 공동 개발 MOU를 체결했다/사진=동구바이오제약 제공
동구바이오제약이 차세대 유산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 베름과 손잡고, 5세대 유산균 기반의 메디컬푸드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베름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고농도 열처리 유산균 사균체(EF-2001)를 활용한 신제품 공동 개발 및 국내외 유통 확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협력의 핵심은 동구바이오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제제 ‘벤투룩스’에 베름의 특허 사균체 유산균을 결합한 5세대 유산균 제품 개발이다. 생균의 장점과 사균체의 안정성을 융합한 복합 기능성 제품으로, 장 건강, 면역 증진, 항염 작용 등에서 탁월한 효과가 기대된다.
양사는 해당 제품의 홈쇼핑 채널 판매를 위한 독점 판권 확보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베름의 기존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리포뮬레이션과 국내 판매권 확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인증 및 해외 파트너십 구축에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베름은 일본에서 시작된 EF-2001 유산균 연구를 기반으로 국내 법인을 설립, 약 30년간 사균체 및 포스트바이오틱스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다. 해당 기술은 SCI급 논문 등재 및 미국 특허 등록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았으며, 현재 화장품, 건강식품, 반려동물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원료를 공급 중이다.
한편 유산균 기술은 생균(1세대), 프리바이오틱스(2세대), 신바이오틱스(3세대), 포스트바이오틱스(4세대)를 거쳐 최근에는 파라바이오틱스(5세대)로 진화 중이다. 특히 파라바이오틱스는 열처리된 사균과 대사산물 복합체로, 높은 안정성과 생리활성으로 차세대 유산균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과 베름의 협력은 이러한 글로벌 기술 흐름에 맞춘 전략적 대응으로, 국내 유산균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메디컬푸드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메디컬푸드는 일반식품과 의약품의 중간 형태로, 특정 질환에 특화된 맞춤형 식품으로 분류되며,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식약처의 관리체계 내에 포함돼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담 개발팀을 신설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4년에는 메디컬푸드 전문 벤처 ‘피코엔텍’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파킨슨병 예방용 의료식품 공동 개발에도 나섰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임상 기반의 맞춤형 메디컬푸드 출시를 목표로,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방부터 진단, 치료, 관리까지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베름의 유산균 사균체 기술과 당사의 제약·유통 역량을 결합해 기능성과 신뢰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장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