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바이러스 벡터 및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셀리드가 16일,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알티큐어와 바이러스 벡터 기반 CDMO(위탁개발생산) 통합 솔루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바이러스 벡터 기술의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공동 목표로, 양사의 핵심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연구개발부터 GMP 등급의 생산까지 아우르는 CDMO 원스톱 솔루션 시스템을 공동 개발·운영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셀리드는 독자 개발한 복제 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과 고효율 생산 세포주 기술을 기반으로 백신과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GMP 인증 시설을 통해 바이러스 벡터 및 치료제의 생산과 품질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알티큐어는 국내 최초로 바이러스 벡터 설계 및 생산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으로, 렌티바이러스, 레트로바이러스,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초기 설계부터 공정 개발, 품질 분석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 벡터 산업 전반에 걸친 특화된 역량을 지닌 점이 강점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유전자 전달체 원천기술 내재화 △GMP 등급 대량 생산 및 상용화 △국내 임상 진입 촉진 △글로벌 시장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바이오기업 다수가 바이러스 벡터 및 핵심 세포주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도입 비용 부담 및 장기적 기술 종속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셀리드와 알티큐어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유전자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업들을 위한 CDMO 통합 서비스를 제공, 관련 산업의 자립도와 글로벌 진출 기반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셀리드는 복제 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이노베이션바이오와 약 50억 원 규모의 이중표적 CAR-T 세포치료제 ‘IBC101’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치료제는 셀리드의 성남 GMP 시설에서 임상 1/2a 단계용 제품 생산과 품질관리, 출하 등의 절차를 준비 중이다.
김연수 알티큐어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내 유전자 벡터 기술의 자립화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고객 맞춤형 바이러스 벡터 솔루션을 셀리드와 함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번 협약은 유전자치료제 산업 자립화의 시작이자,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CDMO 통합 솔루션을 통해 업계 전반의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DMO 서비스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셀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 내용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