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여는 시 한 편...꽃 피는 봄이 오면
박오성 기자
- 기사등록 2025-04-12 07:30:01
- 기사수정 2025-04-12 20:38:22
사진=경제엔미디어
꽃 피는 봄이 오면
꽃 피는 봄이 오면
미움과 불신의 계곡에서
화해의 물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반목과 분열의 숲에서
화합의 새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질투와 험담보다
내면의 종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원망과 불만의 표정에서
환한 웃음이 넘치는 기쁨으로
지혜의 강과 포용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나무와 풀처럼
산내들 수많은 물줄기처럼
하나되어 흐르는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모난 마음은 둥글게 다듬고
생각의 먼지를 털어내면
어느새 열리는 파아란 하늘
겹겹이 불어오는 향긋한 꽃바람
사람마다 가슴마다
봄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이채 / 시인
‘봄이 왔으나 봄이 아니다’라는 뜻의
‘春來 不來春’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 산과 들에 파릇한
새순과 꽃내음 가득한 봄이 왔건만,
우리의 마음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미움과 불신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으며
정치는 반목으로 얼룩지고
경제는 양극화로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거창한 구호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진정한 봄은 꽃보다 먼저 그런 마음을
가진 이들이 우리 곁에 있을 때 비로소
찾아올 것입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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