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여는 시 한 편...꽃 피는 봄이 오면
박오성 기자
- 기사등록 2025-04-12 07:30:01
- 기사수정 2025-04-12 20:38:22
사진=경제엔미디어
꽃 피는 봄이 오면
꽃 피는 봄이 오면
미움과 불신의 계곡에서
화해의 물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반목과 분열의 숲에서
화합의 새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질투와 험담보다
내면의 종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원망과 불만의 표정에서
환한 웃음이 넘치는 기쁨으로
지혜의 강과 포용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나무와 풀처럼
산내들 수많은 물줄기처럼
하나되어 흐르는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모난 마음은 둥글게 다듬고
생각의 먼지를 털어내면
어느새 열리는 파아란 하늘
겹겹이 불어오는 향긋한 꽃바람
사람마다 가슴마다
봄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이채 / 시인
‘봄이 왔으나 봄이 아니다’라는 뜻의
‘春來 不來春’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 산과 들에 파릇한
새순과 꽃내음 가득한 봄이 왔건만,
우리의 마음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미움과 불신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으며
정치는 반목으로 얼룩지고
경제는 양극화로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거창한 구호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진정한 봄은 꽃보다 먼저 그런 마음을
가진 이들이 우리 곁에 있을 때 비로소
찾아올 것입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 최신뉴스더보기
-
-
- 연 60% 초과 대출 원금·이자 무효…서울시, 청년 불법사금융 인식 전환 성과
- 서울시가 연이율 60%를 초과한 불법 대출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라는 점을 알리는 특별상담과 금융교육을 통해 청년층의 불법사금융 인식 전환과 피해 구제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청년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과 구제를 위해 특별상담, 금융교육, 온라인 홍보를 병행한 결과 상담 기간 중 총 2100만 원 규모의 피해를 구제하고, 청년들이 불...
-
- 국가건강검진 흉부 방사선 검사, 2027년부터 50세 이상으로 축소
- 국가건강검진에서 시행되는 흉부 방사선 검사 대상이 현행 20세 이상 전 국민에서 50세 이상으로 조정된다. 다만 20~49세 연령층 가운데서는 결핵 고위험 직업군에 한해 검사가 유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25년 제3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국가건강검진 흉부 방사선 검사 개선방안’을 심의한 결과, 이 같...
-
- 일상 속 간접흡연 노출 심각…폐암 위험 최대 1.4배 증가
- 비흡연자도 가정과 직장, 공공장소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인지하지 못한 채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 노출이 지속될 경우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과학적 근거도 제시됐다. 질병관리청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 관련 규제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
-
- BNK금융 자추위, 부산은행·BNK캐피탈 등 자회사 CEO 확정
- BNK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BNK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 6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최종 확정했다. BNK금융그룹은 31일 자추위를 열고 BNK부산은행 차기 은행장에 김성주 대표를, BNK캐피탈 신임 대표이사에 손대진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벤처투자, BNK시스템 등 4개 자회...
-
- 동국씨엠, 2026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서울·부산 7개 직무 모집
- 동국제강그룹의 도금·컬러강판 전문 계열사 동국씨엠이 2026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31일 동국씨엠에 따르면 이번 채용은 서울 본사와 부산공장을 대상으로 총 7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지원은 동국제강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접수 마감은 다음 달 15일 오후 1시까지다. 서울 본사에서는 △판매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