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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사우디 방산전시회서 6000톤급 호위함 공개 - 중동 해군시장 공략 본격화
  • 기사등록 2026-02-09 1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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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을 겨냥한 수출 행보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2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orld Defense Show·WDS)’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는 ‘WDS 2026’의 HD현대중공업 부스 조감도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오에스티(EOST)와 공동으로 연합 전시관을 구성해 함정 건조 기술과 해상 방위 체계 역량을 종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격년으로 열리는 WDS는 중동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약 770개 방산 기업이 참가하고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국방부와 해군을 비롯한 중동 및 글로벌 방산 시장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신형 호위함 도입을 포함한 해군 전력 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사우디 요구 조건에 맞춰 개발한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중심으로 총 8종의 함정 라인업을 공개한다.

 

‘HDF-6000’은 HD현대중공업이 세종대왕급 및 정조대왕급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며 축적한 설계·건조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수출형 호위함이다. 기존 호위함 대비 함정 규모를 확대하고 탑재 장비와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해, 이지스함급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전시 기간 중 사우디 국방부 및 해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함정 설계부터 건조, 사업관리, 유지·보수·정비(MRO)에 이르는 통합 패키지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페루 시마(SIMA) 조선소에서의 현지 건조 경험을 포함한 해외 실적을 토대로,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에 최적화된 사업 수행 전략을 강조한다.

 

특히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 참여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단계적 현지화 전략도 제시한다. 향후 호위함 수주 시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조선소를 기반으로 현지 건조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전시회 기간 중 사우디 투자부와 LIG넥스원, STX엔진 등 국내 기업 12개사와 함께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사우디 산업 참여 정책(IPP)에 대응하는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방산 기업과 함께 사우디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사우디 요구 조건에 최적화한 6000톤급 호위함을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공개하는 것은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IMI 조선소를 활용한 현지 건조와 산업 협력 전략을 통해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산업 참여 정책(IPP)은 ‘비전 2030’에 따라 방산 계약 금액의 일정 비율을 현지 생산 및 산업 육성에 할당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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