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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항공우주용 배터리 개발 나선다 - 영하 60도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차세대 액화 기체 전해질 배터리 공동 연구
  • 기사등록 2025-11-12 09: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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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혁신 스타트업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South8 Technologies, 이하 사우스8)와 손잡고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개발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사우스8과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에너지 저장 솔루션 전문기업 KULR 테크놀로지 그룹이 추진하는 ‘우주탐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사우스8은 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Liquefied Gas Electrolyte)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타임(TIME)지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발명품 200선’에도 이름을 올린 혁신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항공우주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극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우스8의 액화 기체 전해질은 기존 액체 전해질보다 어는점이 훨씬 낮아 영하 60도 이하의 극한 저온 환경에서도 배터리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배터리가 작동하지 못하는 초저온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진다.


또한, 물리적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만약의 경우 전지 내부 용매가 기화하면서 내부 온도를 낮추고, 기화된 전해질이 빠르게 외부로 배출돼 전지가 ‘더미 셀(Dummy Cell)’로 전환되면서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연구는 NASA와 KULR이 주도하는 차세대 우주탐사용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ULR은 텍사스 우주 위원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저온 리튬이온 배터리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사우스8과 LG에너지솔루션이 여기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양사는 액화 기체 전해질과 이를 활용한 주액 기술, 특수 외장재 등을 접목한 배터리 셀을 공동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극저온 환경에 특화된 차세대 셀 구조 설계와 성능 평가, 분석을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사우스8의 인연은 2019년 LG에너지솔루션의 ‘스타트업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됐다. 이후 꾸준한 기술 교류를 이어온 양사는 2024년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액화 기체 전해질 기반 전지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는 “액화 기체 전해질 기술은 극한의 추운 환경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극저온 항공우주 탐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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