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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 비만…최근 10년간 30% 이상 증가
  • 기사등록 2025-11-10 14:21:24
  • 기사수정 2025-11-10 14: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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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34.4%)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가 각각 36.8%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29.1%로 가장 낮았다. 

 

이번 분석은 질병관리청이 매년 17개 광역자치단체,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조사에서는 응답자가 인지하고 있는 체중과 신장을 바탕으로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26.3%에서 34.4%로 약 30.8%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남성의 비만율은 41.4%로 여성 23.0%보다 약 1.8배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30·40대, 여성은 60·70대에서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관적 체중 인식 조사에서는 성인 2명 중 1명(54.9%)이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답했다. 비만인 남성의 77.8%, 여성의 89.8%가 자신을 비만으로 인식했으며, 비만이 아닌 집단에서도 남성 13.0%, 여성 28.2%가 비만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체형과 인식 사이의 차이가 확인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약 65%가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비만인 남성의 74.7%, 여성의 78.4%가 체중 조절을 시도했으며, 비만이 아닌 집단에서도 남성 42.0%, 여성 64.6%가 체중 조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최근 10년간 비만율 증가폭을 보면, 전남은 2015년 25.4%에서 2024년 36.8%로 11.4%포인트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울산과 충남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26.2%에서 29.1%로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대전과 강원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군·구별로는 충북 단양군이 44.6%로 가장 높았고, 경기 과천시는 22.1%로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단순 체중 증가를 넘어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대사·호르몬·면역 기능 변화로 다양한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강조한다. 

 

윤영숙 인제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을 5~10% 줄이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혈당·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만성 염증이 줄어들며, 여성의 경우 호르몬 균형 회복으로 암세포 성장 환경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이 활발하지만, 단순 약물에 의존한 체중 감량은 영양결핍, 근육량 감소, 골밀도 저하와 대사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투약 중단 시 체중이 원상복귀하고 대사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에는 균형 잡힌 식이조절과 중강도 운동을 병행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선행 위험인 만큼 국민 건강 관리를 위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통계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건강조사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예방·관리 근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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