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최수안 대표가 지난 10월 29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소부장 뿌리 산업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지정서를 수여받고 있다/사진=엘앤에프 제공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전기전자(이차전지) 분야 ‘2025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엘앤에프는 지난 10월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소재·부품·장비·뿌리 산업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지정서를 수여받으며, 이차전지 핵심 소재 분야에서의 독보적 기술력을 국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정하는 제도다. 선정 기업에는 기술개발 정부 출연금, 수요기업과의 양산 테스트, 설비 투자, 규제 대응 등 다양한 실질적 지원이 제공된다.

엘앤에프는 ‘High&Mid-Ni 다결정 및 단결정 양극 전구체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차전지 분야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제조 기술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엘앤에프는 NCM·LFP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소재의 내재화와 친환경 공정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왔으며, 이번 선정은 이러한 기술 혁신 성과를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엘앤에프는 으뜸기업 지정과 동시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2차)’에도 선정되어, 총 136억 원 규모의 국책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이번 과제는 2025년 8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 5개월간 진행되며, 전구체 국산화 생태계 구축과 친환경 비황산염 전구체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엘앤에프는 본 사업에서 컨소시엄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전체 운영을 담당하며, 참여기관과의 기술 협력을 주도한다. 또한, 비황산염 전구체 개발 및 실증 평가 등 핵심 연구를 직접 수행한다. 이를 통해 니켈 함량 65% 이하 전구체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4.45V 이상 고전압에서 200mAh/g 이상의 방전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친환경 전구체 제조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이번 과제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내 기술 자립을 실현하고, 고성능·고안정성 전구체 소재 개발로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 박선홍 원료개발연구소장은 “이번 으뜸기업 지정은 엘앤에프가 양극재뿐 아니라 핵심 원료인 전구체 기술력까지 국가 전략기술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친환경 국책과제를 통해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대에 핵심 소재의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뤄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초격차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