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류형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여승배 주말레이시아대한민국대사, 크리스토퍼 얍 AmBank 부행장이 지난 5일 말레시이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mBank 본사건물에서 양국간 금융협력강화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유력 금융기관인 AmBank Group(앰뱅크)과 양국 간 금융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금융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협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기업금융 및 무역금융 관련 지식 공유 △현지 진출 기업 대상 자문 및 금융 서비스 제공 △기업 대출·송금·현지 계좌 개설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공동 마케팅 추진 등 포괄적 금융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이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ASEAN) 지역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전략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4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AmBank와의 협력은 실질적인 금융 지원망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
또한, 지난달 26일 체결된 한국-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향후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MOU는 진출 기업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7일 열린 한국-말레이시아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한국-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의 구체적 이행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협약은 한국-말레이시아 FTA 타결로 양국 간 교역 및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점에 체결된 만큼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한국 금융기관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현지 진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 거점이자 전략적 교역 파트너”라며, “AmBank와의 협력을 통해 양국 기업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은 한-말레이시아 FTA 타결에 발맞춘 민간 금융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