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금호타이어가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137억 원, 영업이익은 1085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북미·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완성차 업체 대상 신규 OE(신규 장착용 타이어) 공급 증가에 힘입어 1조 원을 상회했다. 금호타이어는 2023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 1조 원 이상을 달성했으며, 프리미엄 제품과 고인치 타이어 비중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했다.
올해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 영업이익은 22.6% 감소했으나, 금호타이어는 미국발(發) 관세 부과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북미 시장은 누적 기준 전년 대비 19.9% 증가했으며, 유럽은 9.3%, 중국은 2.1% 성장했다. 회사는 고인치 중심의 신제품 확대와 지역별 전략 차종에 대한 맞춤형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유럽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 Bild) 등에서 타이어 성능 평가 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타이어 솔루션 개발, 스마트 타이어 및 UAM(도심항공모빌리티)용 에어본 타이어, 에어리스 타이어,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 철도차량 전용 타이어 등 신기술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오토노머스 에이투지(A2Z)’와 ‘자율주행차 미래형 타이어 기술개발 및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차 ‘로이(Roii)’에 타이어를 공급했다. 해당 제품은 국제무대 ‘2025 APEC’에서도 공개돼 주목받았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경영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회사는 향후 프리미엄 제품 공급 확대, 글로벌 유통망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