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동아에스티는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전시회 ‘CPHI Worldwide 2025’에 참가해 연구개발(R&D) 역량과 경쟁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동아ST가 ‘CPHI Worldwide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사진=동아에스티 제공
동아에스티는 2011년부터 매년 CPHI에 참가해 왔으며, 2013년부터는 에스티팜과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잠재 고객 발굴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공동 부스를 통해 R&D 및 생산 역량과 자체 개발 신약, 개량신약,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소개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과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가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동아에스티는 전 세계 70여 개국 15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원료의약품 수출, 현지 생산, 기술 이전, 도입 상품 해외 수출 등 다양한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동아에스티는 현장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튀르키예 상위 제약사 Berko Pharma와는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제 ‘DA-1229(성분명 에보글립틴)’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기술료를 수령하고 DA-1229의 원료의약품을 Berko Pharma에 공급하며, Berko Pharma는 튀르키예 지역 내 임상, 허가, 현지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한다.
에보글립틴은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적은 용량으로도 혈당 강하 효과가 뛰어나며,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어 만성 질환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다. 국내에서는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된다. Berko Pharma는 튀르키예 제약사 매출 기준 12위 기업으로, EU-GMP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당뇨병, 심혈관 질환, 빈혈, 세균성 질환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튀르키예 당뇨병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5억9천만 달러 규모이며, 이 중 DPP-4 억제제는 약 25%를 차지한다.
또한, 동아에스티는 동유럽 제약사 Novatin과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의 LOI(업무 협력 의향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체코,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몰타 등 4개국에서 ‘하이카디’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Novatin은 당뇨·심혈관 질환 전문 의약품을 공급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하이카디’는 모바일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웨어러블 패치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수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체표면 온도, 호흡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가벼운 패치형 디자인으로 기존 심전도 검사기 사용 시 환자와 의료진의 불편을 줄였다. 동유럽 지역은 2026년부터 홀터 모니터링에 대한 보험 적용이 가능해 ‘하이카디’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CPHI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장”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 역량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PHI는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품위탁생산(CMO), 임상시험수탁(CRO) 등 제약·바이오 전 분야의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로, 매년 2800여 개 기업과 5만8000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한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