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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반려견용 SGLT-2 당뇨 신약 ‘엔블로펫’ 허가 신청 - 인체용 ‘엔블로정’ 기반 효능·안전성 입증 - 인슐린 의존도 낮춰 안정적 혈당 관리 가능
  • 기사등록 2025-10-30 1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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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려견용 SGLT-2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펫(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품목 허가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엔블로펫’은 대웅제약의 인체용 SGLT-2 억제제 ‘엔블로정’을 반려견에 맞는 용량과 제형으로 재구성해 개발한 신약으로, 동물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반려견용 SGLT-2 당뇨 신약 ‘엔블로펫’의 허가를 신청했다/사진=경제엔미디어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반려견용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2022년 임상 2상을 마치고 2023년 임상 3상에 돌입했으며, 올해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관련 논문을 통해 과학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임상 3상 결과, 엔블로펫 투여군의 약 73.3%에서 혈당 지표인 프럭토사민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60%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개선됐다. 또한 다수의 반려견에서 인슐린 사용량이 안정화되거나 감소해 인슐린 병용 요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반려견의 당뇨병은 사람의 제1형 당뇨병과 유사해 인슐린 투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인슐린 부족 시 케톤산증, 과다 시 저혈당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안정성이 핵심 과제였다.

 

엔블로펫은 체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인슐린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질환 악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동물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5억4700만 달러(한화 약 7374억 원)에서 2033년 11억 달러(약 1조485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엔블로펫 개발을 계기로 동물용 신약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 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동물의약품 전문기업과의 기술수출 협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그동안 인슐린 단독요법 외에는 대안이 없던 반려견 당뇨 치료 분야에서 ‘엔블로펫’은 병용 처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SGLT-2 억제제 기전을 활용한 다양한 적응증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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