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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면담…미래 모빌리티·스마트시티 협력 논의
  • 기사등록 2025-10-28 12: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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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사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박원균 HMMME 법인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에게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들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중동 최대 경제국이자 산업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했다. 이번 방문은 현대차그룹의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자동차 산업과 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특히 제조업, 수소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등 ‘사우디 비전 2030’ 실현과 연계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과감한 개혁 정책으로 산업 다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 경제의 핵심 기반을 에너지 중심 구조에서 제조업·수소·첨단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미래 비전 달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 시장의 수요와 고객 요구에 맞춘 현지 맞춤형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능력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신재생에너지, SMR(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MMME 현장 점검…“중동 진출의 새로운 이정표”

 

정의선 회장은 26일에는 리야드 인근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 내 건설 중인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을 방문해 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 정의선 회장은 임직원을 격려하며 “사우디 생산거점 구축은 현대차가 중동에서 내딛는 새로운 도전의 발걸음”이라며, “고온과 사막 환경 등 특수한 조건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뇨스 사장은 “HMMME는 현대차의 중동 전략의 핵심이자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에도 기여할 상징적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으로, 지난해 5월 착공돼 2026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5만 대 규모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생산하며,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현지 생산기지다.

 

현대차는 사우디의 산업 수요와 기후 특성을 반영해 △다차종 혼류 생산 설비 △고온·모래먼지 대응 냉방 및 방진 시스템 △유지보수가 용이한 설계 구조 등을 도입해 고품질 차량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우디 내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향후 사우디 전용 스페셜 에디션 운영, SUV 라인업 확대, EV·EREV·HEV 등 친환경 모델 출시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아 역시 플래그십 모델 ‘타스만’을 중심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한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9월까지 사우디에서 총 14만960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5% 성장했으며, 연말까지 약 21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옴·RSG·Misk 등과 협력 확대…“비전 2030 실현 동반자”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주요 기관과의 전략적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사우디 초대형 신도시 ‘네옴(NEOM)’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모빌리티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네옴 중심업무지구와 트로제나 고지대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FCEV(수소전기버스)’ 주행에 성공해 수소 상용차의 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아는 사우디의 초대형 개발사업사 ‘레드시 글로벌(RSG)’과 협력해 PV5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맞춤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RSG의 지속가능한 관광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설립한 비영리재단 ‘미스크(Misk Foundation)’와도 협력해 현지 청년 인재 양성과 스마트시티 분야 공동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우디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미래산업의 테스트베드로,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와 함께 글로벌 모빌리티 전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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