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고산정과 가송협의 풍경/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청량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선비문화의 정취가 깃든 「안동 고산정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안동 고산정 일원」은 조선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과 금난수 등이 교류하며 풍류와 학문을 나눈 역사적 공간으로, 높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로 평가된다.
특히 ‘고산정’은 퇴계 이황의 제자이자 정유재란 당시 안동 의병장으로 활약한 금난수(1530~1604)가 조영한 정자로, 건립 과정과 주변 경관을 기록한 자료가 전해진다. 이황을 비롯한 묵객들의 시문은 『고산제영(孤山題詠)』 등 여러 문헌에 남아 있다.
청량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낙동강과 어우러진 물길, 바위, 숲, 고산정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한다. 이로 인해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과 ‘폭군의 셰프’의 촬영지로도 주목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안동시와 협력해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된 「안동 고산정 일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계획이며,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