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글로벌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에 브랜드 전용 디자인 센터를 새롭게 열었다. 제네시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에 위치한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의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용 디자인 센터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 개소/사진=제네시스 제공
이번에 문을 연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차량은 물론 전시장, 사운드, 로고, 인터페이스 등 제네시스 디자인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는 최첨단 통합 디자인 연구 시설이다.
해당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총 연면적 7,471㎡(약 2,260평) 규모를 갖췄으며, 개방성과 연결성을 핵심 설계 철학으로 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내부는 2층 중앙부가 개방된 구조로 설계돼, 디자인 개발 과정을 직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동시에 직원들의 집중 업무 환경을 보장한다.
총 45명의 디자인 전문가가 상주하는 업무 공간에는 개인형 작업 구역과 오픈형 라운지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으며, △CMF(색상·소재·마감) 스튜디오 △3D 프린팅 및 클레이 모델링 공간 △디지털 디자인 랩 등 미래지향적 디자인 연구를 위한 실험 환경도 함께 구축됐다.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에서는 양산 및 선행 차량 프로젝트를 비롯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최신 CMF 트렌드 연구 △가상 이미지·영상 제작 등 다양한 창의적 작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자동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디자인 비전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서울 제네시스 디자인 센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제네시스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유기적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24시간 이어지는 글로벌 협업 시스템을 통해 디자인 혁신과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북미 시장의 중심에서 현지 고객의 취향과 감성에 공감하는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이번 개소와 함께 이루어질 고용 창출은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 장기적으로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네시스는 불과 10년 만에 한국적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했다”며, “이번 센터가 브랜드와 고객 간 감성적 연결을 더욱 강화할 새로운 세대의 제품을 만들어가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는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담으면서도 직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를 설계했다”며, “이곳에서 제네시스만의 혁신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들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의 개소는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