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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 주도
10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 오른 3,610.60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3,5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이다. AI 열풍 속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6.07% 상승한 9만4400원으로 2021년 최고가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8.22% 오른 42만8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1조59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00억 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각각 10만7000원, 48만 원으로 제시하며 “반도체 사이클을 즐길 시점”이라 전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돌파하며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업종은 약세를 보여, LG에너지솔루션(-9.9%) 등 시총 상위주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이 반도체 중심으로 제한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에 0-5 참패…홍명보호 ‘스리백’ 한계 드러나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도 김주성-김민재-조유민으로 구성된 스리백 전술을 고수했으나, 세계 최강 브라질의 공격 앞에 무너졌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스리백 전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브라질전에서는 수비 안정화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한 명을 수비에 더 투입한 대신 공격과 중원 운영이 약화돼, 역습과 지공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90분 동안 슈팅 4개에 그쳤고, 이 중 위협적인 장면은 거의 없었다. 반면 브라질은 날카로운 패스와 개인기량으로 한국 수비를 무너뜨리며 다섯 골을 터뜨렸다. FIFA 랭킹 6위의 브라질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서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1-4 패)에 이어 이번에도 완패를 당하며 격차는 더 벌어졌다.
▶노벨평화상, 베네수엘라 민주화 상징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수상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독재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불꽃을 지켜온 여성”이라며, 그녀의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적 권력 이양을 위한 투쟁을 높이 평가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장기 독재에 맞서 10년 넘게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2002년 투표 감시단체 ‘수마테’를 설립하며 정치에 뛰어들었고, “총알 대신 투표용지를 선택했다”는 발언으로 상징적 지도자가 됐다. 한때 분열됐던 야권을 통합시킨 공로로 ‘베네수엘라판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그녀는 지난해 야권 단일 후보로 지명됐지만, 마두로 정권의 정치 탄압으로 피선거권이 15년간 박탈됐다.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적 절차 회복을 요구했으나, 마두로는 3선에 성공했다. 현재 마차도는 정권의 탄압을 피해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강남 산후조리원 2주 4020만원…전국 최저 120만원, 33배 격차
서울 강남구의 한 산후조리원이 2주 이용 요금 4020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북 군산의 조리원은 120만원으로, 지역 간 요금 격차가 33.5배에 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반실 기준 최고 요금은 서울 강남의 A·H조리원(1700만원), 최저는 전북 군산 M조리원(120만원)이었다. 특실은 강남 D조리원이 402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2021년 2600만원이던 특실 최고 요금은 4년 새 1.55배 상승했다. 일반실 상위 10곳 중 7곳이 강남구에 몰려 있었고, 평균 요금은 1260만원으로 하위 10곳(150만1000원)보다 8.4배 높았다. 하위 10곳 중 6곳은 공공 조리원으로, 평균 요금 인하에 기여했다.
▶최태원-SK 회장, 노소영 관장 이혼 재산분할 대법원 판결 16일 선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오는 16일 오전 10시 선고된다. 이번 판결은 2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1조3808억 원과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 1년 5개월 만이다. 핵심 쟁점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약 3조 원 규모)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다. 최 회장 측은 해당 주식이 부친에게 증여받은 ‘특유재산’이라 주장하는 반면, 노 관장 측은 부부 공동재산이라고 맞서고 있다. 또한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이 1990년대 선경그룹(SKC의 전신)으로 유입됐는지도 주요 논점이다. 2심 재판부는 노 관장 측이 제출한 메모와 약속어음 등을 근거로 비자금 300억 원이 그룹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혼 갈등은 2015년 최 회장이 혼외자 존재를 공개하며 시작됐다. 이후 조정 실패로 소송전이 이어졌고, 1심은 노 관장에게 665억 원만 인정했으나, 2심은 노 관장의 SK 성장 기여도를 인정해 금액을 대폭 상향했다.
▶임진왜란 왜장 후손, 433년 만에 사죄…“평화의 시대 함께 가길”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했던 왜장의 후손들이 433년 만에 한국을 찾아 조상들의 침략 행위를 사죄했다. 10일 충북 옥천의 조계종 가산사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한일 평화의 날’ 행사에는 일본인 히사다케 소마(24)씨와 히로세 유이치(70)씨가 참석해 의병·승병 위령탑에 헌주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들은 충청 전투를 지휘한 후쿠시마 마사노리·모리 데루미츠 부대의 왜장 후손으로, 조선 장수 후손들과 만나 용서와 화해를 구했다. 이번 만남은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와 지원 스님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두 일본인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산사는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 본거지로, 의병장 조헌과 승병장 영규 대사의 진영이 모셔져 있다. 행사 후 두 사람은 단재 신채호 선생 묘소와 천안 독립기념관을 참배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캄보디아서 한국인 납치 급증…특별 여행 주의보 발령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이던 납치 신고는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늘었다. 현지에서 체포된 한국인도 2023년 3명에서 2024년 46명, 올해 1~7월에는 144명에 달했으며, 취업사기·감금 피해는 252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은 ‘고수익 해외취업’ 광고에 속아 범죄조직에 납치된 피해자들이다. 지난 8월에는 현지 박람회 방문 후 실종된 20대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진 채 발견됐고, 9월에는 50대 남성이 거리에서 납치·고문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최근 범죄 피해 증가에 따라 프놈펜에는 여행 자제(2단계), 시하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는 특별 여행주의보(2.5단계)를 발령했다.
▶최근 5년간 외국인 범죄 절반이 중국인…무비자 확대에 불법체류 우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 국적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외국인 범죄 23만6238건 중 중국인이 11만2242건(4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미국 순이었다. 중국인 범죄는 매년 외국인 범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올해 8월 기준 1만186건으로 집계됐다. 불법체류자 비중도 중국인이 4만3521명(18.9%)으로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정 의원은 최근 정부가 시행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조치가 범죄 및 불법체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광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치안과 입국 관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국민 불안만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 공흥지구 수사받던 공무원 숨져…“특검 강압 수사 있었다” 메모 남겨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팀의 조사를 받던 양평군청 공무원 A(57)씨가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자필 메모에 “계속되는 회유와 강압에 지쳤다”고 남겼으며, “기억도 없는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적었다. 공흥지구 사건은 김 여사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개발 과정에서 개발 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당시 군수였던 김선교 의원이 주요 인물로 지목돼 있다. A씨의 변호인은 “억지 진술 강요로 심리적 압박이 컸다”며 특검 관계자 고소를 예고했으나, 특검 측은 “강압 수사는 없었고 이미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개그맨 이진호 여자친구 숨진 채 발견…경찰 “범죄 혐의점 없어 조사 중”
최근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개그맨 이진호(39) 씨의 여자친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경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지인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A씨는 이진호 씨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 과정에서 신고자로 거론되며 심적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 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혈중알코올농도 0.11% 상태로 인천에서 경기 양평까지 운전한 혐의로 검거됐다. 해당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한다. 경찰은 A씨의 사망과 이진호 씨 사건 간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며, “현재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