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서울시가 결혼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검소하고 실속 있는 결혼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5일 남산한남웨딩가든에서는 예비부부와 웨딩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크콘서트 ‘더 아름다운 결혼식 칸타빌레’가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남산 한남 웨딩가든에서 열린 '더 아름다운 결혼식 칸타빌레'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IPC 제공
이번 행사는 결혼 비용 부담 완화와 진정성 있는 결혼문화를 주제로, 결혼정보업계와 경제 전문가들이 현실적인 조언을 공유하며 예비부부의 큰 호응을 얻었다.
토크콘서트에는 결혼정보회사 <듀오> 박수경 대표, 결혼준비 앱 <호닌> 김도희 대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의 전석재(슈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만남’, ‘결혼준비’, ‘결혼비용’ 등 실질적인 조언을 나눴다.
두 자녀를 결혼시킨 오세훈 서울시장도 혼주 대표로 참여해 서울시 공공예식장 정책의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
행사가 열린 남산한남웨딩가든은 서울시가 지난 7월 공공예식장으로 새롭게 개방한 공간으로, 도심 접근성과 남산의 자연경관을 모두 갖춘 장소다. 오는 9월 27일 첫 결혼식을 앞두고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공공예식장을 기존 25곳에서 61곳으로 늘렸다.
올해 7월 이후 개장한 예식장에는 204건의 예약이 접수됐으며, 전체 공공예식장 이용 커플 수는 2023년 29쌍에서 2025년 현재 113쌍으로 증가하는 등 실속 있는 결혼문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행사에 앞서 열린 미니 결혼박람회에서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 협력업체와 결혼정보회사들이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참가자를 위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됐다.
서울시는 또한 실속 결혼문화 확산을 위한 ‘10만 동참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오세훈 시장이 1호 챌린저로 나서 대형 청첩장 점등 퍼포먼스를 펼치며 챌린지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은 ‘실속 있는 결혼문화’에 대한 생각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SNS에 공유하거나 특별 미션을 수행해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참여자는 매주 추첨을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수천만 원이 드는 결혼 비용 때문에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는 현실 속에서, 결혼은 두 사람의 진심이 빛나는 출발이 돼야 한다”며, “서울시는 결혼문화 인식을 바꾸고 청년들이 용기 있게 결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