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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美 초고압 송전망에 765kV 풀 패키지 공급 - 8~9월에만 2000억 수주…미국 내 유일 765kV 변압기 생산 거점 확보
  • 기사등록 2025-09-19 10:19:36
  • 기사수정 2025-09-19 1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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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초고압 전력기기 풀 패키지를 공급하며 미국 765kV 초고압 송전망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와 765kV 초고압 변압기, 리액터, 800kV 차단기 등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한국 기업이 765kV 송전망에 변압기와 차단기를 포함한 토털 전력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한 첫 사례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 변압기/사진=효성중공업 제공

8~9월에만 2000억 원 이상 수주

 

효성중공업은 8~9월 두 달 동안만 765kV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29대, 800kV 차단기 24대 등 총 2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이들 설비는 미국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추진 중인 신규 765kV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은 데이터센터 증가와 전기차 확산 등으로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가 약 2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송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765kV 초고압 송전망이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유일한 765kV 변압기 생산 거점

 

효성중공업의 미국 멤피스 공장은 현지에서 765kV 초고압 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생산 거점이다. 765kV 변압기는 전 세계 약 10여 개 업체만 제조 가능한 고난도 전력기기로, 고전압 절연 기술과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창원공장의 생산·품질 관리 노하우를 멤피스 공장에 이식해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했다. 현재 미국 내 설치된 765kV 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대 초부터 미국 초고압 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765kV 송전에 필수적인 변압기, 리액터, 차단기 등 주요 전력기기를 토털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이 유일하다.

 

토털 솔루션으로 독보적 입지 강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초고압 변압기뿐만 아니라 차단기, 스태콤(STATCOM) 등 다양한 전력 설비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폭발적으로 성장할 미국 765kV 송전망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멤피스 공장에 지금까지 약 1억5000만 달러(약 2071억 원)를 투자했으며, 2026년까지 시험 및 생산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로 확대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AI 산업과 전기차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수”라며,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핵심 전력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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