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무주택자가 시세 대비 저렴한 보증금으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주택’을 올해 4분기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1400호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기존 수도권에 더해 부산까지 지역을 확대해 시행된다.
든든전세주택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대신 갚아준 주택을 HUG가 직접 경매로 낙찰받아 공급하는 방식이다. 임차인은 공공기관이 집주인이 되는 만큼 전세금 미반환 우려 없이 주변 시세의 약 90% 수준 보증금으로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HUG 입장에서는 대위변제한 주택을 직접 확보해 임대 운영함으로써 재무 건전성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든든전세주택 공급은 지금까지 총 1550호 규모로 이뤄졌으며, 대부분 수도권 선호 입지에 배정됐다. 평균 경쟁률은 90대 1, 최고 경쟁률은 4087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여 왔다.
이번 8차 모집에서는 공급 지역이 서울·경기·인천에 더해 부산까지 확대되며, 공급 물량은 700호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323호, 경기 145호, 인천 224호, 부산 8호가 포함된다.
입주 희망자는 9월 19일부터 HUG 안심전세포털에서 공고된 주택의 위치, 보증금, 전용면적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무주택 여부 등 자격 심사를 거쳐 12월 11일 최종 당첨자가 발표된다. 이어 12월에도 약 700호 규모의 추가 모집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헌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든든전세주택은 임차인에게는 품질 높은 도심 내 주택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HUG에는 재무 건전성 회복 효과를, 주택시장에는 전세 불안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4분기에는 공급 물량 확대와 선정 절차 단축으로 무주택자들의 주거 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HUG는 향후에도 경매 절차 단축 등 제도 개선을 통해 도심 내 선호 입지에 더 많은 든든전세주택을 신속히 공급할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